이석기 "문재인 정부가 걷고자 하는 이 길은 반드시 성공해야"

이석기 의원 석방 콘서트’, 4대 종단 지도자 영상 메시지등 광화문광장 6천 명 참석

정수동 기자 | 기사입력 2018/07/15 [02:58]

이석기 "문재인 정부가 걷고자 하는 이 길은 반드시 성공해야"

이석기 의원 석방 콘서트’, 4대 종단 지도자 영상 메시지등 광화문광장 6천 명 참석

정수동 기자 | 입력 : 2018/07/15 [02:58]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석기 의원 석방 콘서트’가 전국 각지 6천여 명의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1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한 이석기 의원 석방 콘서트’가 종교계, 시민사회 44개 단체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콘서트 1부 순서로 석방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6천 여 명의 시민들은 수감복을 상징하는 푸른 색 모자, 푸른 색 티셔츠를 드레스코드로 갖춰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하였다.  퍼레이드는 광화문북측광장을 출발해 동십자각을 거쳐 청와대 춘추관 앞을 지나 광화문북측광장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로 약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디제잉, 석방 카드섹션, 사법적폐 청산 퍼포먼스, '문을 여시오' 플래시몹 등의 다채로운 광경을 선보였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이석기 의원 석방’을 새긴 대형 장승과 양심수를 상징하는 대형 인형이 선두에 앞장섰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행사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문을 여시오’ 퍼포먼스에 이어 ‘이석기 의원 석방’대형 현수막을 객석으로 입장시키는 퍼포먼스로 행사 개막의 앞서 한껏 열기를 끌어올렸다.


‘박근혜 퇴진촛불집회’에서 백만촛불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윤희숙씨(박근혜퇴진범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사무국장)가 7시경 콘서트의 시작을 선언하였다.


무대 행사의 첫 순서로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이 공연하였다. ‘4.16 합창단’은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손을 잡아야 해’ 두 곡을 선사하였다. ‘4.16 합창단’은 “여러분과 우리의 간절함이 식지 않는한 이석기 의원 석방, 세월호 진상규명이 반드시 될 거라고 믿습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였다. 


4대 종단 지도자들도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였다.


“우리나라 헌법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하고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소신을 가지고 양심의 자유에 따라서 발언한 내용으로 구속이 된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남북간의 관계도 개선되고 종전협정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더 나아가서 평화협정에 대한 희망까지도 모든 국민들이 하고 있습니다. 감히 대통령님께 호소합니다.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고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양심수들이 하루빨리 석방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장정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가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평화를 희망하고 앞서서 실천했던 사람이 바로 이석기 전 의원입니다. 이 전 의원이 하루속히 영어의 몸을 풀고 우리와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함께 평화를 만들며 건강하게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의 사건은 분단과 냉전의 구조악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이석기 의원은 잊혀진 인물이 아니라 평화의 새싹을 틔우는 그런 인물로 우리 속에 오래 기억에 남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서있고, 주권재민의 가치가 요구하는 양심수 석방을 정치적 고려의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법적 근거에 따라 즉각 석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시민 여러분들이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위해서 더욱 더 힘써주시고 양심의 자유가 평화와 함께 보장받는 그런 위대한 시기를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역사적 사실이, 분단이 이제 종결되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데올로기와 분단, 이러한 이념적 갈등의 요소 중의 하나로 이석기 의원께서 5년째 구치소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이 시점이야말로 정말 공권력에 의해서 인권이 침해받는, 그럼으로 인해서 사회적 통합의 저해 요인이 되는 이러한 것들이 종결되어야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현재 대통령이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과거에 인권변호사를 하신 분 이시죠. 그리고 실제 공권력이라든지 그 정치적인 여러가지 여건에서 불이익이나 피해를 보신 분 중의 한 분 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석기 의원 석방에도 큰 도움을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한은숙 교정원장(원불교)

 

 

▲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45개 공동주최 단체를 대표하여 함세웅 신부(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가 인사말을 하였다. 함세웅 신부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하여 현재 수감중인 11명 양심수 전원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하였다.


“얼마전에 김종필에게 무궁화장을 수여했습니다. 그 분은 중앙정보부 창설하면서 선량한 국민들을 괴롭힌 고문 가해자입니다. 고문가해자에게 무궁화훈장은 모순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한계 때문에 억지로 이해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서 남북 화해를 위해 애썼던 인사들,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하는건 시대의 명령이고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유신체제에 반대하며 감옥에 갔던 그 경험, 6월항쟁 당시 독재에 맞서 싸운 그 결단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8월 15일에 큰 결단을 내리길 호소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이석기 의원 구명운동에 앞장서온 박래군(인권중심 사람 소장), 박승렬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도 무대에 올랐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내란음모 없었다, RO가 없었다. 말도 안 되는 내란선동을 붙여 놓고 9년이라는 어마어마한 형량을 때린게 대법원입니다. 그 대법원이 어떤 짓을 했는지 지금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내란음모는 기무사입니다. 거기는 시위, 소요 정도가 아니라 특전사, 공수부대 끌고 나와서 다시 한번 시민 학살하려는 쿠데타 음모를 꾸몄는데 그것이 내란음모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내란음모죄로 처벌하고 이석기의원 빨리 석방해야 합니다. 이석기 의원만이 아니라 적폐 정권 동안 억울하게 벌금받고 조사받고 고통받았던 시민들에게 이 정부가 사과하고 지금 감옥에 있는 사람 풀어줘야 합니다. 8월 15일까지 꼭 해야 합니다.“ - 박래군(인권중심 사람 소장)


“우리는 계몽군주를 뽑은 것이 아닙니다. 마음 착한 왕을 뽑은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정당한 요구를 응답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서 잘 할테니 기다려달라고 해선 안 됩니다. 사면 복권을 요구했지만 일년 동안 응답이 없습니다. 시민들의 서운함이 분노로 바뀌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즉시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과 복권과 석방을 요구합니다. 평화를 먼저 주장했다고 해서 과거 정권에서는 잘못되었다고 판단받았습니다. 하지만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주도 종전선언을 먼저 주장했던 이석기 의원, 평화를 추구한 이석기 의원이 감옥에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이석기 의원과 적폐 정권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모든 국민들에 대한 사면, 복권이 8월 15일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 박승렬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

 

 

 

 


2시간 가량 이어진 콘서트에서는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등으로 널리 알려진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마을OB', 홍대인디신에서 출발하여 대한민국 대표 펑크록 밴드로 자리잡은 '타카피',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서 촛불가수로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상은' 등의 출연진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하였다.


마지막 공연으로 전국에서 사전 신청을 받은 남녀노소로 구성된 ‘100인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상록수’를 부르는 간주에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석기 전 의원이 며칠 전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대독하였다.


이 전 의원은 “세월 앞에는 장사없다는데, 긴 시간 동안 묵묵하게 지지해주고 믿음을 보내준 여러분들이말로 세월을 이겨낸 진짜 장사”라며 지지자들의 응원에 감사하였다. 또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이렇게 감옥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하였다.


편지에서 이 전 의원은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천지개벽’에 비유하였다.


이 전 의원은 “거대한 변화를 일으킨 건 몇몇 개인의 힘이 아닙니다. 남과 북의 민중을 대변하는 지도자가 결단한 것이지만, 이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은 우리 민중”이라며 그 주인공이 민중이란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2년 전 광화문을 가득 메웠던 민중의 외침이 이제 한반도에서 천지개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며 촛불시민혁명의 의의를 짚었다.


이 전 의원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주장하였다.


이 전 의원은 “앞으로 펼쳐질 백 년은 우리가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지만 예속과 분단을 뚫고 자주와 평화, 번영과 통일의 새로운 천년 역사를 예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며 새로운 천년을 내다보았다. 나아가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4.27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걷고자 하는 이 길은 반드시 성공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과거의 은원도, 사소한 견해의 차이도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며 이 전 의원도 그 길에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편지 말미에 이 전 의원은 ‘도전적 사고와 창조적 실천’을 새로운 시대를 맞은 진보진영의 화두로 제시하였다. “평생을 바쳐 민주주의와 자주, 통일을 위해 싸워온 우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지금 열리고 있는 새 하늘, 새 땅으로 나아갑시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뜨거운 인사로 편지를 매듭하였다.


감옥문을 여는 ‘파옥 퍼포먼스’로 이날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한편 이날 공동주최단체는 다음과 같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 구명위원회,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인권중심 ‘사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전국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민가협),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불교평화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족민주희생자 유가족협의회(유가협),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통일광장, 한국청년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새물약사회, 사월혁명회, 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추모연대), 통일의 길, 국민주권연대, 서울진보연대, 경기진보연대, 대구경북진보연대, 울산진보연대, 전남진보연대, 부산민중연대, 경남진보연합, 대한불교조계종 사회 노동위원회,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 불교인권위원회, 예수살기,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 인권위원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 환경연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촛불문화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 구속노동자후원회, 민중당(총 45개 단체)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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