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손갑순에서 개명?...‘최서원’ 유감.

김양수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1/23 [16:41]

손혜원 의원, 손갑순에서 개명?...‘최서원’ 유감.

김양수 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1/23 [16:41]

[김양수 칼럼니스트] 국회의원 손혜원을 둘러싼 투기 및 직권남용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문재인 팬덤은 그녀를 옹호하느라 인터넷 상에서 가열찬 전투(?)를 벌이는 중이고, 손혜원 본인 역시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사람들을 향해 좌충우돌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손혜원 의원이 민주당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다.

 

과연 손혜원은 죄가 없을까? 그건 검찰이 판단할 몫이니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의혹의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손혜원을 비판하는 언론과 사람들에게는 죄를 묻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총동원하는 중이고, 부동산 가격 거품의 주범은 다름 아닌 투기세력의 다주택 보유 때문인데 아무리 낙후된 지역의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한다고 해도 현역 국회의원이 친인척, 지인 명의로 스무 채 가량의 부동산을 사들였다면 상식을 가진 누구든지 투기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손혜원을 둘러싼 이전투구 논쟁은 그녀 스스로 키운 측면이 적지 않다.

 

SBS 보도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쿨하게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그로 인해 논란을 자초하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정도의 반응만 보였으면 지금처럼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터이니 말이다.

 

아무튼 국회의원 손혜원의 투기 및 직권남용 의혹은 선동렬 사태신재민 사태에서 그녀가 취한 함량 미달의 태도와 오버랩 되며 반대 진영은 급기야 손혜원 신상 털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런 와중에 흥미롭지만 씁쓸한 가십거리가 하나 튀어나온다. 손혜원의 본명이 손갑순이라는 주장이다. 손혜원이 손갑순에서 개명한 이름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손혜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손혜원이 아닌 손갑순으로 그녀를 호칭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미 싸움닭이 되어버린 국회의원 손혜원은 자신을 손갑순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만약 손혜원을 손갑순으로 부르는 행위가 법에 저촉된다면 대한민국 절대다수 국민과 언론은 모두 현행범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손혜원 자신도 예외가 되기 힘들지 않을까. ? 우리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법정에 세웠던 여자의 정식 이름은 최순실이 아닌 최서원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최순실은 개명하여 최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래서 법정에서도 최순실이 아닌 최서원으로 호명되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호칭은 초지일관 최순실이 대세였다. ? 그것은 최순실이 최서원으로 개명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최서원보다 최순실이 더 촌스럽고 덜 고상한 이름으로 여겨지니까 그녀에 대한 비하와 조롱을 담아 언론은 최순실을 고수했던 것이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에게도 인권을 존중해 줘야 하는 게 촛불혁명 정신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그렇다면 최순실, 아니 최서원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을 존중해 주어야 맞다. 그러므로 앞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표기는 사라져야 한다. 최순실이 아니다. 최서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게 별 문제가 없다면, 나는 앞으로 국회의원 손혜원이라는 이름은 절대로 쓰지 않으려 한다. 손갑순. 정말 친근하고 고전적이며 인간미 넘치는 이름이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부동산 투기와 직권남용 의혹의 중심에 선 국회의원은 손갑순으로 불러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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