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독사의 자식 ‘전광훈’ 주목하는 이유는...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영적인 보청기’가 아닐까 싶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12/31 [03:0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독사의 자식 ‘전광훈’ 주목하는 이유는...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영적인 보청기’가 아닐까 싶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12/31 [03:0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전광훈 목사를 주목했다. NCCK 언론위원회가 매월 선정하는 ‘(주목하는) 시선’을 통해서다. 이와 관련 언론위원회는 12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를 선정한 것.

 

 

 

언론위원회는 선정취지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은 천국보다는 청와대와 더 가까운 목사”라면서 “공자(孔子)의 정명론(正名論)을 따르자면, 그에게는 ‘목사의 탈을 쓰고 저주와 광기의 언어를 내뿜는 독사(毒蛇)의 자식’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신교 내부에서도 그는 ‘신성모독의 이단’으로 분류된다”면서 “전광훈 목사는 지난 10월 유튜브 ‘너알아TV’에서 이른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런 ‘성령 팔이’ 행각에 대해 〈목사 사용설명서〉의 저자 김선주 목사는 ‘의사 기독교(Pseudo Christianity)’에 기반한 종교 포르노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면서 “이처럼 전 목사의 언행은 국민의 상식은 물론, 다수 기독교인의 선량한 의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언론위원회는 이어 “그럼에도 그는 문재인 퇴진 집회를 이끌면서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만큼은 ‘우파의 아이콘’이 되었다”면서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13.4%의 존재가 그의 기행을 이끄는 힘인 셈”이라고 말했다.

 

계속해 “전 목사는 그동안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며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왔다”면서 “그는 이미 징역형(집행유예)과 벌금형을 받은 ‘전과자’이다. 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날마다 반복되는 구업(口業)과 공권력에 대한 폭력 행사로 새로운 ‘전과’를 쌓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전 목사를 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들면서 “‘정치꾼 목사’는 더는 목자가 아니다”면서 “그의 행보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마6:33)는 예수님의 명령과 상관이 없다. 그는 현재 온갖 소음과 쓰레기로 맹학교에 다니는 어린 양들의 귀까지 멀게 하는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일 뿐이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영적인 보청기’가 아닐까 싶다”고 충고했다.

 

 

◆ 다음은 ‘<주목하는 시선> 2019’ 12월 원고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전문이다.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은 천국보다는 청와대와 더 가까운 목사다. 천국에 이르는 길보다 청와대 가는 길목과 더 가까운 그를 ‘목사’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공자(孔子)의 정명론(正名論)을 따르자면, 그에게는 ‘목사의 탈을 쓰고 저주와 광기의 언어를 내뿜는 독사(毒蛇)의 자식’이 더 어울릴 것이다.

 

일찍이 “‘전광훈 현상’은 한국의 분단냉전 권력정치체제와 결합된 종교의 사회정치적 일탈행동”이라고 규정한 바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떠나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거짓과 술수로 대중을 선전선동하며 기득권을 누리려는 자들을 ‘회 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질타하셨다”고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선 그의 주장대로 ‘목사’라고 부른다(전광훈은 이미 그가 속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에서 면직 및 제명을 당했다. 다만 제명 직전 교단을 탈퇴하고 새 교단을 차렸기 때문에 ‘목사’ 직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빅카인즈’에서 키워드 검색을 하면 수많은 기사에 대한 인공지능(AI)의 텍스트 분석이 이뤄진다. ‘전광훈’이라는 인물(종교인)로 검색하면 ‘사회>사건>사고’로 통합 분류된다. 그 하위 분류는 ‘범죄>폭행’, ‘사회갈등>시위’ 등이다. 전광훈은 종교인에게 연상되는 ‘화해’나 ‘평화’와는 담을 쌓은 지 오래이다. 대중에게 그는 더 이상 '목사'가 아닌 것이다.
 
빅카인즈에서 그의 이름으로 ‘관계도 분석’(분석 뉴스에서 추출된 개체명 사이의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한 서비스)을 해보면, ‘광화문’, ‘문재인’, ‘청와대’, ‘대통령’, ‘하나님’, ‘유튜브’, ‘정치자금법’, ‘자유한국당’, ‘황교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뜬다. ‘광화문’과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이 ‘하나님’보다 앞에 있다.

 

분석 뉴스와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글자 크기로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워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연관어 분석을 해도 대동소이하다. ‘청와대’, ‘하나님’, ‘한기총’, ‘선동혐의’, ‘문재인 대통령’, ‘범국민투쟁본부’, ‘출국금지조치’, ‘내란선동’, ‘광화문집회’, ‘청와대 앞 집회’ 순이다(이상 12월 27일 검색 기준). 연관어 분석에서도 그는 ‘하나님’보다 ‘청와대’가 더 가깝다.

 

개신교 내부에서도 그는 ‘신성모독의 이단’으로 분류된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0월 유튜브 ‘너알아TV’에서 이른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너알아TV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나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요, 딱 잡고.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

 

그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이른바 ‘국민통합연대’ 출범식에서도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과 성령을 팔았다. 그는 이미 본인이 한기총의 대표회장 직을 맡은 것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니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성령의 충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짧았습니다. 말이. ‘대한민국 망한다.’ 이와 같은 음성을 제가 듣게 됐습니다.”

 

이런 ‘성령 팔이’ 행각에 대해 〈목사 사용설명서〉의 저자 김선주 목사는 ‘의사 기독교(Pseudo Christianity)’에 기반한 종교 포르노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한 마디로 말해 사이비란 얘기다.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신성모독 발언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참다못한 교계 원로들도 “정치적 이단 사설”로 규정하고 “한국 기독교 교회를 오로지 수치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월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000명과 비(非)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그의 언행과 관련 응답자의 64.4%가 ‘전광훈 목사가 한국 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2.2%는 우려를 표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13.4%에 불과했다. 
 
전 목사의 이른바 ‘문재인 하야’ 발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8%는 동의했으며, 19.3%는 보통이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9.5%에 달했다. 찬성은 5.2%, 보통이거나 모르겠다는 15.2%였다(이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처럼 전 목사의 언행은 국민의 상식은 물론, 다수 기독교인의 선량한 의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문재인 퇴진 집회를 이끌면서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만큼은 ‘우파의 아이콘’이 되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13.4%의 존재가 그의 기행을 이끄는 힘인 셈이다.
 
실제로 전 목사가 집회 현장에 나타나면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달려들어 같이 사진을 찍고, 손을 붙잡고 인사를 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목사가 대통령을 향해 ‘이놈’, ‘저놈’, ‘개자식’ 막말을 할 때 희열을 느끼고 통쾌해한다.

 

전 목사가 교계로부터 ‘정치 이단’으로 규정받았음에도 전 목사류의 ‘사이비 종교 포르노’ 세력이 준동하는 데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치권의 책임도 적지 않다. 전 목사의 기괴한 언동에 여야 정치권이 모두 한 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유독 자유한국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오히려 일부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전 목사에 대해 “모세의 지도력, 솔로몬의 지혜, 다윗의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안상수), “전광훈 목사님,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이 수고하셨다.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이겨 내자”(황교안)고 범법행위를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목사는 그동안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며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왔다. 그는 이미 징역형(집행유예)과 벌금형을 받은 ‘전과자’이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날마다 반복되는 구업(口業)과 공권력에 대한 폭력 행사로 새로운 ‘전과’를 쌓아가고 있다.

 

급기야 경찰은 성탄절 다음날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0월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불법 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다. 전 목사는 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이외에도 내란 선동과 불법 기부금 모금 등 여섯 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전 목사는 기이한 언동과 노이즈 마케팅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시국선언이라는 것을 통해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공산주의로 전향하려 하며, 국가를 북한 김정은에게 통째로 넘기려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정합성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지만, 일부 목사와 교인들은 그의 주장을 철석같이 믿으며 ‘문재인 퇴진’을 외친다.

 

그의 언행은 얼핏 보면 즉흥적이고 엽기적으로 비치지만, 그의 행적을 되짚어 보면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임을 간파할 수 있다. 그의 행적을 되짚어 그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전광훈 목사는 ‘정교(政敎) 한통속’을 꿈꾸는 ‘정치꾼’이다.

 

지난 1월 그가 한기총 회장에 당선되었을 때의 취임 일성(一聲)도 ‘기독교 입국론’이었고, 그가 회장에 취임해 맨 먼저 맞아들인 외부 인사는 황교안 대표였다.

 

전 목사는 “현 정부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틀을 다진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대한민국 설계도와 거꾸로 가고 있다”며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전 목사는 황교안의 ‘선배 정치인’이다. 그는 이미 2011년 기독자유민주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가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후, 황 대표를 첫 외부인사로 맞이할 만큼 둘은 ‘찰떡궁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광훈과 황교안의 머릿속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만큼 일치한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한기총 홈페이지에 등록된 게시물을 취합해 반복된 키워드를 추출해 형태소 분석을 해보니, 놀랍게도 ‘대한민국’(56회) ‘국민’(47회) ‘자유’(47회) ‘우리’(45회) ‘언론’(42회) ‘대통령’(41회) 순이었다. ‘목사’나 ‘한기총’ 같은 빈도수 높은 단어는 제외한 것이지만 역시 ‘하나님’(25회)은 이번에도 후순위였다.
 
NCCK 언론위원회는 <주목하는 시선 2019> 지난 6월의 시선으로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서 최다 언급된 단어는 ‘우리’(116회)였으며 ‘국민’(54회), ‘생각’(43회), ‘경제’(41회), ‘정당’(37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흔히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목사는 설교로 말한다고 한다. 그의 설교를 분석해보면 그는 이미 목회자와는 거리가 먼 정치꾼이다.
 
최근 ‘너알아TV’에 공개된 전 목사의 지난 5월 집회설교를 보면, 그는 자신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이유가 내년 4.15총선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투로 설교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2달 동안 감방생활을 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겪은 재정과 관련된 일화들을 늘어놓았다. 전 목사는 지난해 5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되어 병보석으로 석방되기까지 두 달간 감방생활을 했다.

 

전 목사는 “우리는 거룩한 사고를 치면 주님은 수습한다”며 “우리가 기독자유당 사고 친 지 20년 됐잖아요. 내년 4월 15일은 주님이 재림만 안 하면 최소한 5석은 이미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5석은 그와 한통속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장로, 정치인, 변호사 등 5명을 가리킨다. 이날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의 국회 진입을 기정사실화하며 한기총이 전국 253개 지역연합회를 세운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독자유당이 국회 진입하면) 전국에 253개 지구당 위원장 한 달에 300만원씩 받는다. 우리가 선거법에 안 걸릴려고 사실은 우리가 전국 위원장으로, 한기총 전국지역연합회 위원장인데, 여기에 암호 코드가 걸려 있다.”

 

정교 분리는 오랜 기간 인류가 겪은 ‘정교 한통속’의 폐단이 낳은 제도이다. 인류는 샤머니즘 시대에는 신탁(神託)이라는 이름으로, 중세에는 교황의 이름으로 신을 빙자한 살육과 종교전쟁을 경험했다. 절대군주 시대에는 왕의 이름에 신의 권위를 더해 왕권신수설을 만들어 정치권력을 시녀화했다.

 

네플릭스 영화 ‘두 교황’을 보면, 교황이 추기경에게 “젊을 땐 잘 들렸는데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고해성사 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치꾼 목사’는 더는 목자가 아니다. 그의 행보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마6:33)는 예수님의 명령과 상관이 없다. 그는 현재 온갖 소음과 쓰레기로 맹학교에 다니는 어린 양들의 귀까지 멀게 하는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일 뿐이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영적인 보청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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