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한국교육의 변화가 시급하다

오양심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7/09 [11:00]

포스트 '코로나' 시대....한국교육의 변화가 시급하다

오양심 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7/09 [11:00]

 

 

교육에는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있다. 대면교육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대면하여 상호작용을 하는 교육이다. 비대면 교육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 통신망 등을 매개로 교수 학습활동을 하는 교육이다.

 

개방대학,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같은 고등교육기관과 기업체 연수, 통신 강좌 같은 사회교육 프로그램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당면한 한국교육은 지금 등록금 반환 집단소송으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교육의 변화가 시급하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IT강국인 미국의 여러 학자들 중에서도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사이버교육)에 대하여 논란이 뜨거웠다. 저술가 닐 포스트먼은 대면교육을 주장했다. 대면교육의 교실은 개인의 자아를 길들이고, 개인과 타인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집단의 가치를 살찌워주는 곳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협력을 요구하고, 타인에 대한 책임감과 배려를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 게리 로즈도 대면교육을 주장했다. 비대면 교육(온라인)을 수업에 이용하겠다는 결정은 점차 교수들의 집단 통제를 우회하는 것으로, 교육의 질 대신 효율성과 이윤이라는 시각에서 결론 내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작가 데이비드 노블도 대면교육을 주장했다. 사이버대학을 ‘디지털 삼류대학’이라는 제목의 글로 격하시켰다. 사이버대학은 결코 새로운 시대를 낳는 진보적인 경향이 아니라, 대량 생산과 표준화라는 낡은 시대로 퇴보해가는 경향일 뿐이라고 단언하며, 온라인 교육은 고등교육의 기생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비대면 교육의 온라인 강좌는 못가진 자들의 교육이며, 대면교육은 가진 자들의 교육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시나리오 작가인 마크 포스터는 비대면 교육을 주장했다. 원거리 학습을 통해 고등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웹상의 강의 개요를 통해 교수들 간의 의견 교환이 확대된다는 것, 이메일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교수와 접촉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등으로 환영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의 대면수업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날로 심각하다. 2020년 1학기 동안,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져 학습권을 침해당했다고 전국 대학생들이 교육부와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대학은 재정난을 들고 있고, 교육부는 대학과 학생이 해결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오고 있어, 연일 비판이 뜨겁다.

 

코로나19 이전의 우리나라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었다. 학생의 흥미, 의욕, 능력, 이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선정한 소정의 교육내용을 학생에게 주입시키는 교수법이었다. 주입식 교육의 결점은 첫째, 교육이 현실과 무관하게 정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학습내용이 어른들의 독선적인 지식이나 기술로 이루어져 있어, 학생의 실생활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둘째, 주입식 교육의 교재순서는 학생의 심리적 성장이나 인식과정에 적합하게 짜져 있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셋째, 주입식 교육은 교사의 일방적인 주도적 교육이어서, 학생의 주체적 능동활동을 억압했다는 평가이다.

 

결국 주입식 교육은 학생의 생동감, 흥미, 능력 등의 필요를 전혀 무시한 성인위주의 교육이었다는 평가이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은, 사지 선다형 또는 오지선다형 교육으로 자리 매김 되어 왔다. 학교시험은 물론, 국가자격증 시험 등도 교육 한 문제에 대하여, 네 개 또는 다섯 개의 항목 가운데, 정답 또는 가장 적당한 항을 고르게 하는 문제 형식이다.

 

노무현 정부가 천편일률적인 답 맞추기 교육을 탄식하며, 논술형 대입시험을 개혁했다. 물론 수능과 논술, 내신으로, 학생의 입시 부담이 커졌고, 사교육 시장은 부풀어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고, 토론하고, 글 쓰는 교육바람이 전국각지에서 자자하게 불어댔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책 읽고 토론하고 글 쓰는 풍토가 사라져버렸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다녀갈 때마다 영어몰입교육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부터 사정없이 불어 닥쳤다. 아예 전 과목을 영어로만 교육하는 특수학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정부가 자사고와 외국어 고등학교 등의 특수학교를 일반학교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 정부는 코로나19 문제와 저 출산 문제까지를 극복해야 한다. 미래교육, 지식정보시대의 빅데이터 자원교육에 정면으로 돌입해야 한다. 공부 중에서 가장 핵심인, 읽고 토론하고 글쓰기를 하는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무엇인지 발 빠르게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역량을 키워내야 한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체험중심의 새로운 환경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급하게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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