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 대표부, WTO 사무총장 한국 유명희 지지 성명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29 [12:22]

美 무역 대표부, WTO 사무총장 한국 유명희 지지 성명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10/29 [12:22]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당선이 사실상 어럽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가운데 미국 무역 대표가 29(현지시간 28) “미국은 유명희 한국 무역 장관을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이날 미국 대표부는 WTO에서 선거결과를 발표한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유 장관은 성공적인 무역 협상가이자 무역 정책 입안자로서 25년 동안의 경력을 쌓은 진정한 무역 전문가라며 “그녀는 조직의 효과적인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WTO와 국제무역에 있어 매우 어려운 시기라여 “25년 동안 다자간 관세 협상이 없었고 분쟁 해결 시스템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으며 기본 투명성 의무를 이행하는 회원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WTO는 중대한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현장에서 실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주도해야 한다고 유 본부장의 지지이유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같은 날 WTO 일반 이사회 데이비드 워커 의장은 차기 사무총장 결선 투표에서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쟁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관례상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를 취재하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WTO 회원 164국 가운데 절반(82)을 넘는 96국 안팎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인 최초 WTO 사무총장 탄생은 이번에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유 본부장이 결과에 승복하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만약 유 본부장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WTO컨센서스방식에 따라 양 후보를 두고 갈린 회원국들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조율해 119일 일반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WTO 설립 25년 사상 첫 여성·아프리카 사무총장이 된다.

 

이는 중국이 친중파인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한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일본도 유 본부장을 꺼려 막판 등을 돌렸으며, 유럽연합(EU) 27국도 나아지리아를 일제히 지지한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상황을 고려, 친중파인 나아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WTO 수장 탄생을 꺼리고 있어 처음부터 유 장관을 지지한 가운데 이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앞서 언급된 유명희 지지공개 성명을 내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현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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