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덕소 A주택재개발조합 뇌물 논란
“상근이사와 조합장...이렇게 코를 꿰고 간다”

노덕봉 기자 | 기사입력 2020/11/03 [12:13]

남양주 덕소 A주택재개발조합 뇌물 논란
“상근이사와 조합장...이렇게 코를 꿰고 간다”

노덕봉 기자 | 입력 : 2020/11/03 [12:13]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노덕봉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관내에서 진행 중인 한 주택재개발조합의 이사가 억대 뇌물을 수수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진실게임이 치열하다. 또 이 과정에서 돈을 건넨 사람은 이 조합 대의원으로 각종 이권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면서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코로 가는 게 안되면 투코로 가자고 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업장을 두고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지난 29일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취재팀과 만나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관내 A주택재개발조합 비리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경 이 조합 한 대의원을 통해 이사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

 

B씨는 자신이 돈을 건넨 사람을 대의원 C씨라고 지목하면서 지난해 10월경 돈이 건네진 상황을 밝혔다.

 

즉 “(대의원 C씨)**이가 (이사 D씨)**이 한테 집을 사줘야 한다는 거여”라면서 “그래서 왜 사줘야 하는 거냐고 하니까 조합원으로서 이사 할 수 있는 자격은 되는데 걔가 물권이 제대로 없다. 집을 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너가 알아보라고 하니까 3개를 가져왔다”면서 “그 가운데 1억 4천 5백만 원짜리를 얘기를 하는 거여. 부동산하는 ***이가 주인이여 근데 걔가 (대의원 C씨)**이 친구여 동창인가 그래. 거기에서 사주는 것으로 결정하고 3개중에 아무거나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돈을 3천인가 5천을 줬다. 작년 10월 달인가. 총회하기 전에 잔금을 치뤘다. (이사 D씨)**이 앞으로 돈이 금방 안돼서 2달에 걸쳐서 잔금을 줬다. 등기를 해서 갖고 오라고 하니까 핸드폰으로 (등기부등본을)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면서 ‘형님이 확인하세요. (이사 D씨)**이 앞으로 등기가 이루어졌으니까’라고 했다”고 밝혔다.

 

B씨는 “그러면 (이사 D씨)**를 상근이사를 시키겠다. (조합장)***이 가다가 문제가 생기면 상근이사를 조합장으로 이렇게 코를 꿰고 간다. 자기 식솔들이니까 말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 당시부터 조합의 실세였던 C씨 등 막후 세력들이 차기 총회에서 이사 선임이 거의 확실시 되는 후보자에게 억대의 뇌물을 사전에 건네 작업을 마쳤다. 이후 그것을 약점 삼아 조합을 좌지우지 하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의 조합장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후임으로 이사 D씨를 조합장 대리로 내세워 이권에 계속해서 개입하겠다는 의도였다는 폭로다.

 

B씨는 이권개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도 털어놔 주목됐다.

 

그는 “내가 (대의원 C씨)**이한테 많은 돈이 건네 갔는데 정비업체도 **가 됐고 설계업체도 해주라고 했는데 입찰 봤다가 유찰을 시키면서 캔슬을 놨다”면서 “설계가 100억 정도 나오는데 설계업체를 뽑을 때 지명을 한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의원 C씨)**이가 시공사 하나 같이 들어간다고 해서. 제가 **를 꽂았다. 홍보를 하면서 1년 동안 15억 이상을 풀었다. 내가 들어가 **로 원코로 가는 게 안되면 투코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될려면 현재의 조합명부를 줘야 하는데 옛날 명부를 줬다”고 말했다.

 

즉 시공사 선정과 관련 자신이 돈을 건네자 대의원 C씨는 B씨가 가지고 온 건설업체 한 곳을 선정하는 게 아니고 한 곳을 더해 두 곳을 선정하자고 했는데 막상 건네준 조합원명부는 옛날 걸로 자신을 속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조합장과 관련해서는 “돈을 달라고 한 명분은 자기가 전 집행부 조합장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잡고 가니 이 사람들을 내식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2019년 5월경부터 차용증을 쓰고 7억 정도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자를 만나서 해줄 수 있느냐 하고 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하남시 카페에서 제 옆자리에 앉고 그 대화를 다 듣고 해주게 된 것”이라면서 “차용증을 받고 이러이러한 것을 해준다고 해서 이 친구를 못믿으니까 그때 그때 ***(전 선관위원장)이나 ***(조합장)이나 **(이사 D씨)한테 전화를 해서 돈이 필요하면 내가 해결해 줄게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자신이 뇌물을 건네는 과정에 대해 묘사하면서 대의원 C씨에게 돈을 건네는 자리에서 조합장 등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 내용을 듣고 이를 신뢰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한편 이사 D씨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2일 취재에서 “그 건에 대해 경찰에 진정을 한 상황”이라면서 “그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채무에 대해서 제가 (대의원 C씨)***씨에게 받을 돈이 있어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을 해서 수사를 하면 밝혀질 것이다. 지난주 정도에 해가지고 변호사 통해서 대응을 하고 있다. (B씨)***씨를 공갈미수와 협박으로 진정했다. 현금으로 빌려준 것도 있고 용역 금액도 있다. 2007년도부터 쭉 진행되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 C씨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폰이 계속해서 꺼져 있었다.

 

도시정비사업 전문가는 2일 전화취재에서 “해당 조합은 지난 3월 현재의 조합장과 이사 등이 선임된 후 시공사 선정은 물론 정비사업 용역 계약 등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브로커들이 조합 임원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뇌물을 건네고 이권에 적극 개입한 흔적이 역력하기에 체결된 계약 전반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당국에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뇌물을 건넸다는 폭로가 나왔으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당 조합의 조합장과 이사 D씨 등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진행해서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덕소 관내 재개발조합 등 관련 취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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