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정인대 칼럼니스트의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1/11/11 [12:35]

[신간소개] 정인대 칼럼니스트의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1/11/11 [12:35]

정치의 가벼움을 비판하면서 더 나은 정치를 사유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정인대 칼럼니스트의 신간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가 최근 출간됐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뒤 결론부터 말하면 저자가 이 책의 제목으로 정치의 가벼움을 선택한 것은 그의 평소 소신으로 보인다. 그의 책에 쓰인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지금껏 이어져 온 우리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을 두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정치도 버리고 자신도 버린다'는 비판을 담아 '정치의 가벼움'이라고 칭한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 첫 장에 정치판에서 과욕을 부리고 패배한 이들이 얼마 동안 칩거 하다가 국민이 원해서 나왔다며 정계에 복귀한 이들을 수없이 봐왔다면서 이를 정치공학의 정석처럼 보인다고 비판한다. 또 신중함이 결여되고 무게감이 보이지 않는 정치인의 발언을 들으면서 그들의 가벼운 언행에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모습을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 칭한다고 설명한다.

 

경희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 답게 그의 글은 정치적 글임에도 매끄럽고 정교하다.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징계를 당한 교육부의 한 고위 관리나 레밍발언으로 도의원 직을 사임해야 했던 한 지방 정치인의 도를 넘은 언사를 중우정치로 비난하면서도 매끄러운 글 솜씨로 읽는 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한다.

 

또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소공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이사장, 중소상공인단체중앙회 회장,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공동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심의회 민간위원을 맡고 있는 경제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 외에 신협과 금융, 소상공인 관련 경제문제, 한국경제의 현실과 미래도 담았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주장인 기본소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교하게 펼쳤다.

 

아울러 서울시내 지하도상가에서 1977년부터 도자기 소매업을 시작으로 1992년 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기까지 소상공인과 서민금융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경력으로 생긴 여러 경험들을 담아 민생문제를 거론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지하도상가연합회 회장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을 비판하다 제소되어 재판을 받고 승소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실었다.

 

그는 특히 한 때 <뉴스 프리즘>이란 인터넷 신문을 발행한 발행인으로서 직접 언론사를 운영한 운영자 겸 칼럼니스트로서 본보인 신문고뉴스를 비롯한 다수 언론에 칼럼, 시론을 게재했으며, 지금도 정치 관련 글들을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게재 중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정치(국내정치, 국제정치), 경제(한국경제, 대외경제) 사회(사회이슈, 사회제도, 민생문제와 법률), 신협과 금융 소상공인 등 저자가 관조한 다양한 분야의 생각들이 담겼다.

 

이에 저자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곧 사회의 제도 문제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정치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이것이 정치에 관심을 끊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역설한다.

 

그가 사회를 정의하는 기준은 가느다란 선에 불과한 씨줄과 날줄이 엮여 하나의 면이 되듯 사회 또한 다양한 부분들이 서로 엮여 하나를 이루고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모든 사회적 이슈들이 곧 정치와 연결되기 때문에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자신이 책을 쓴 이유를 말한다그래서 상공인임에도 주한미군, 지소미아, 중국과 일본의 패싱 등 국제적 이슈들도 전문가답게 다루고 우리의 핵무장에 대한 생각까지 피력한다.

 

또 금감원에 대한 비판, 사회적 지위와 건강과의 연관성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넘나들며 사회에서 논의되고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그의 책에서는 성역이 없다. 여당의 송영길 대표도 야당의 이준석 대표도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한국정치를 관통한 정치인들의 잘잘못을 가감없이 질타하고 또 칭찬하기도 한다. 이는 그가 책에서 말했듯이 정치 안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치를 요구하는 것이 자신이 책을 집필한 목적이자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그는 살아가면서 길러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라며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정보들과 빠르게 변하는 흐름,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은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라며 가벼운 정치로 말하나 실상 내면은 정치의 무거움, 정치가 우리네 삶에 미치는 영향, 왜 우리가 좋은 정치세력 좋은 정치인에 투표해야 하는지를 정교하고도 설득력있게 풀어쓰고 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제목 :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

저자 : 정인대

발행 : 더 울림 

정가 : 15,000원(인터넷 서점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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