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 기울어진 운동장...여러분이 모두 언론이 되어 달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11/14 [23:44]

이재명 "언론, 기울어진 운동장...여러분이 모두 언론이 되어 달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11/14 [23: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언론이 되어 달라"고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이 후보가 지금까지도 언론들의 편파보도, 즉 가짜뉴스는 침소봉대, 중요한 뉴스는 잘라먹기 등으로 홀대받고 있음을 알면서도 직접 대응은 하지 않았으나 최근 부인의 낙상사고와 이른바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에 대한 보도가 너무도 편파적이라는 판단 때문에 지지자들에게 이런 호소를 하고 나온 것이다.

 

▲ 부산 벤처기업인들과 대화하는 이재명 후보     ©영상 갈무리

 

14일 이 후보는 매타버스 지방행보 중 13일 부산의 벤처기업인들과 대담하는 과정에서 '부산 재미없잖아'라는 발언만 뚝 잘라서 이를 부산폄하로 보도하고,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지역폄하로 공세를 펴고 있음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발언 전문이 실린 영상을 공유하면서 "여러분이 언론이 되어 주셔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 너무 심각한 언론환경"이라며 "정말로 힘들다. 그러나 여러분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문제의 '부산 재미없다’는 발언은 지난 13일 이 후보가 부산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은 국가재정과 국가권력을 지방에 많이 쓰는 것”이라며 “결단하고 선택하고 저항을 이겨내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실제 저항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관철하고 목표를 이뤄내는 추진력과 신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이 사실 인재부족 문제도 해결의 단초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부산 재미 없잖아요, 솔직히.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거다. 젊은이들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지역비하로 쓰인 말이 아니라 부산이 기업하기 힘들고 젊은이들이 수도권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즉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이 서울에 집중하면서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관련 원문은 “균형발전이 인재부족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만들어줘야죠. 부산이 재미없잖아요. 솔직히. 재밌는데, 예를 들면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거에요. 젊은이들은 똑같은 조건이 있으면 서울로 가고 싶은거고. 그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부산의 매력을 계속 키우고, 부산의 문화나 관광자원은 상당히 우수하잖아요. 발전 잠재력도 높고, 과거엔 부산의 고갯길이 고통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매력이잖아요. 그런 점을 잘 키워서 똑같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엄청난 격차가 발생하는 생활환경 정주환경을 개선해야하고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도와 주고 인재들에 대한 지원정책도 좀 많이 하고, 그중 가장 핵심은 집 문제일거고, 아까말한 소득문제, 소득 보전을 지역간 약간의 차등을 두자, 차등을 두자는 것을 싫어하는 집단이 있기는 한데, 실제 불균형한 것을 균형있게 만드는 공정한 정책입니다”이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부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정부가 도와야 하고 지역 젊은이들과 기업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매우 설들력있게 말했으며, 참석한 벤처인들은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언론들은 이런 뒤에 이어지는 발언들은 자른 채 '부산 재미없잖아요 솔직히'라는 말만 잘라 포커스를 맞춘 보도를 냈으며 국민의힘 모든 입들은 이 후보의 지역비하로 몰아갔고, 또 이런 발언들을 다시 보도하는 것으로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14일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저는 어디 가서 말실수 하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요만한 거로 이만하게 만들고 다른 쪽은 엄청나게 문제가 있어도 ‘노코멘트, 나 몰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누군가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작은 실천을 여러 곳에서 하면 큰 변화가 온다”며 “행동하고 알리고 공감이라도 한번 누르고, 댓글이라도 한번 쓰고, 친구에게 좋은 기사라고 알리고, 거짓말하면 그거 아니라고 해야지 세상이 바뀌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앞서 지난 12일 부산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도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것”이라며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호소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