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피연, '10조원대' 국제사기 'MBI' 철저 수사 촉구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15:48]

금피연, '10조원대' 국제사기 'MBI' 철저 수사 촉구

김은경 기자 | 입력 : 2021/11/19 [15:48]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일본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MBI(Mobility Beyond Imagination)국제 사기 조직단에 대해   금융피해연대가 19일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청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금융피해연대가 19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신문고 뉴스)

 

MBI는 말레이지아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10조원 이상, 한국에서만 5조원 정도의 피해를 양산한 다단계 사기 집단으로 한국 내 피해자는 만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은 사실은 금피연과 MBI 피해자연합의 피해사실 기자회견으로 사회에 점차 알려졌다.

 

이들 피해자 연대(이하: 금피연)에 의하면 MBI의 사기 수법은 광고권 구매와 암호 화폐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것이다. MBI 모집책들은 자회사인 엠페이스(Mface)가 중국·홍콩·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7억5000명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며 여기에 투자하면 엠페이스 광고권과 GRC라 불리는 암호 화폐를 준다고 광고했다.

 

모집책들은 GRC가 1년에 2배씩 가치가 오르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화폐처럼 쓸 수 있으며 현금으로 환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모집책들은 처음에는 엠페이스가 나스닥에 상장되고 투자자에게는 주식을 준다고 했다가, 나스닥 상장이 안 되자 최근에는 절대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암호 화폐를 준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그런데 엠페이스는 실체가 없는 것이었고, GRC는 실제로 가상 화폐 거래소 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암호 화폐가 아니었으므로 현금으로 환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사건의 핵심은 MBI 엠페이스 광고권을 GRC 주식이라고 기망한 초대형 금융사기이다. 블록체인화 되어 있지 않은 가상화폐의 일종인 GRC를 주식의 개념으로 설명하였고 자회사인 엠페이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킨다고 하면서 회원을 모집했으며 피해자들은 자회사인 엠페이스의 SNS 사업을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가두시위하는 금피연 (사진=신문고뉴스)

 

이에대해 금피연은 "모집책들이 내세운 MFC클럽은 미국 국적의 GoDaddy.com이라는 업체가 등록한 것으로 설계 주체가 엠페이스인지도 명백하지 않고, GRC는 가상화페가 아니라 단순 게임머니에 불과하다."며 "모집책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자산가치가 전혀 없는데도 게임머니를 가상화폐 또는 주식이라고 속여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모집책들은 1년내 두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며 마이너스가 없는 유일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피해자들의 자금을 받아서 말레이시아의 엠페이스 회사에 송금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자금이 회사에 전달되지 않았음에도 회사의 광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모집책들은 회원이 들어오면 구좌당 650만원, 1950만원, 4550만원으로 구성된 계정을 열어주고 30%의 선수수료를 공제하여 회원모집에 따른 수당을 받는 다단계영업을 했다고 밝혔다.

 

MBI의 설립자 테디토우는 2016년 10월 30일 대만에서 사기죄로 체포된 전력이 있고 2017년 6월 21일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다.그 후 보석으로 석방된 뒤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금피연은 테디토우가 도주하였음에 불구하고 "한국의 모집책들은 MBI가 건재하며 잘 돌아가고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했다. 투자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회원가입을 유도하여 천문학적인 피해자를 양산하는 방식이라고.

 

 

금피연에 의하면 MBI 모집책들은 한국에서는 제주도 군영회, 부산 벡스코 블록체인 행사, 부산 블록체인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피의심을 잠재우면서 조직적으로 영업을 했다고 한다. 또 한국의 MBI 모집책들은 자신들의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마치 회사가 살아 있는 것처럼 속였다고도 했다. 또 GRC의 한계가 드러나자 가짜 프로그램 NEV, NEW, MTI, 비트하오 코인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사기행각을 벌인것이라고 덧붙였다.

 

MBI는 2012년 5월부터 한국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고 피해액은 5조원 이상이고 피해자는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한국에서 지금까지 구속된 자는 고작 4명이라고 금피연은 밝혔다.

 

금피연에 따르면 검찰은 2016년 수원지방검찰청의 지휘 아래 전국 통합수사를 했다. 그러나 고작 모집책 두 명이 사기와 방문판매법위반(다단계영업)으로 구속기소됐다. 모집책 두 명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마저도 2심에서는 사기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고, 방문판매법위반으로만 징역 4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나머지 모집책들은 몇 개월 후 출소하거나 무죄로 풀려났다.

 

그 후에도 MBI의 사기는 계속되었고 경찰, 검찰은 수수방관했고, 그 결과 MBI 피해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양산되었다. 그런데도 검찰에서는 모집책들에게 불기소 처분을 하고 범죄를 방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만 2019년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에서는 모집책 2명을 사기와 방문판매법위반으로 기소해 모집책들은 1심에서 법정구속되었다. 2심에서는 모집책들의 방문판매법위반의 점에 대하여는 무죄를 선고했고, 사기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올해 4월 15일 대법원에서는 모집책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같은 해 동일한 사건인데 대구지방검찰청에서는 모집책들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피해자들은 말하고 있다고 금피연은 전했다.또한 피해자들은 고소를 했지만, 대부분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느 지역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하지만, 대부분 지역은 수수방관하며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피연은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이러한 대형 금융사기를 예방하려면 다중사기방지법안이 통과되어야 하며 사기 주범들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며 "또한 사기꾼들의 재산을 몰수 추징하는 제도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피해금을 회복하고 이 땅에서 금융사기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촉구한 후 경찰청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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