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매타버스 2주차에 대국민 사과..."변하겠다 민주당도 변하자"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11/20 [09:37]

이재명, 매타버스 2주차에 대국민 사과..."변하겠다 민주당도 변하자"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11/20 [09:3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민생탐방을 위해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도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탐방버스) 버스 2주차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앞서 1주차에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2박3일 돌았으며, 이번주도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2박3일간 윤석열 후보 부친의 고향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매우 강하게 일고 있는 대전 충청지역을 돌고 있다.

 

▲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이재명 후보    

 

그리고 이 후보는 이 같은 민생탐방의 중간평가를 통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반성과 함께 민주당도 변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대국민 사과'를 공개적으로 내놨다.

 

이 후보는 대전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1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민주당을 향한 민심의 배서운 평가를 가감없이 그대로 옮기며 이 같은 낮은 자세를 보인 것이다.

 

그는 이날 우선 “180석으로 뭔가 할 줄 알았는데 기득권만 되었어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합니다. 겸손하고 절실함이 보이지 않아요" "내로남불 이미지가 가시질 않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면 왜 나만 갖고 그러냐며 대드는 느낌..." "그냥 미워요"  등의 시민들 목소리를 옮겼다.

 

그리고는 “많은 분들이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많이 아팠다”고 민심이 매우 매섭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 지지 속에 5년 전 대선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씀하셨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했고 더뎠다”고 인주당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면서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또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에 그는 “죄송합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내놨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다.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다. 민주당에 실망해 가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개선하는 노력도 부족했다.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성과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고 민주당을 향한 민심의 매서운 지적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 후보는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며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고 한 뒤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글은 8시간 여가 지난 20일 오전 10시 현재 6천여 개의 '좋아요' 히팅과 함께 댓글만 880여 개, 770여 회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래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180석으로 뭔가 할 줄 알았는데 기득권만 되었어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합니다. 겸손하고 절실함이 보이지 않아요"

"내로남불 이미지가 가시질 않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면 왜 나만 갖고 그러냐며 대드는 느낌.."

"그냥 미워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민심을 듣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많이 아팠습니다.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씀하셨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했고 더뎠습니다.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봅니다.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습니다.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민주당에 실망해 가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개선하는 노력도 부족했습니다.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성과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입니다.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습니다.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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