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내 이름은 여정 윤, 정이삭은 우리의 캡틴 나의 감독"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4/26 [13:06]

윤여정 "내 이름은 여정 윤, 정이삭은 우리의 캡틴 나의 감독"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1/04/26 [13:06]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사실 제 이름은 여정 윤입니다만 여러분들 대부분은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모두 용서합니다”

 

배우 윤여정(74)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수상소감에서 한 말이다. 

 

▲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윤여정...시상싱 영상 갈무리    

 

이날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미국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뒤 우선 아카데미 관계자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그는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고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자신과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에 대해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라며 겸손한 인사말을 전해 이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윤여정은 자신의 두 아들에 대해 "항상 일하러 나가라고 잔소리하는 두 아들"이라며 감사를 전하고, 마지막으로 "김기영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나의 첫 번째 영화를 연출한 첫 감독님이다"라고 소개한 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 아시아권에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돼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고 "나에게 투표를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원더풀 '미나리'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앨런,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됐다.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이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캡틴이자 감독이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 다섯 후보들은 다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경쟁자들을 호명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우리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아들이 항상 저에게 일하러 나가라고 하는데 이 모든 게 아이들의 잔소리 때문이다.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영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나의 첫 번째 영화를 연출한 첫 감독님이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이라며 "그는 천재 감독"이라고 칭송했다.

 

윤여정은 1971년 영화 ‘화녀’의 명자 역으로 대뷔했으며 당시 이 영화 연출자가 고 김기영 감독이다. 그리고 윤여정은 이듬해인 1972년 김 감독 연출작인 ‘충녀’에서 ‘화녀’와 같은 이름의 명자를 연기했다. ‘충녀’는 또 1984년 김기영 감독 본인에 의해 육식동물로 리메이크 되었다.

 

한편 이날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열연한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 당당히 수상자가 되었다. 

 

이에 이날 윤여정의 수상이 알려지면서 국내의 영화계는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김혜수 배두나 한지민 김고은 등 후배 여배우들은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을 자신의 인스타에서 전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혜수는 “60이 돼도 인생 모른다”는 윤여정의 코멘트를 단 사진을 자신의 인스터에 올려 특별한 축하를 전했다. 아래는 이들 배우들의 인스타 축하글이다.

 

▲ 배우 김혜수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글     

 

▲ 배우 배두나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글     

 

▲ 배우 한지민이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글     

 

▲ 배우 김고은이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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