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동3구역' 시공사 해지... 대형 건설사들 각축전(?)

허도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5/10 [01:21]

부산 '우동3구역' 시공사 해지... 대형 건설사들 각축전(?)

허도원 기자 | 입력 : 2021/05/10 [01:21]

우동3구역 조감도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허도원 기자]

 

부산 재개발의 대표 사업지 가운데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우동3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 졌다. 

 

우동3 조합은 지난 4월 25일 ‘2021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911명이 참가해 과반수 찬성으로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시공자를 해지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우동3 조합의 소송 리스크가 위험 수준이라고 전망한다. 

 

기존 시공사 해지를 결정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몫이지만 권한 행사에 따른 책임 또한 조합원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몫이기 때문. 

 

이번 결정으로 우동3구역의 사업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동3 조합의 기존 시공사 해지를 놓고 건설업계는 물론 정비업계에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뚜렷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우동3구역은 그동안 조합장 해임 등으로 각종 소송이 이어져 왔다”라면서 “지금까지 들어간 관련 비용만 다른 조합에 비해 상당한 수준인데 이번에 시공사 해지까지 더해지면서 조합원들의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공사 계약이 해지된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우동3 조합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서는 것은 예정된 순서로 보인다”면서 “해지된 시공사 비용을 다음 시공사가 부담하기엔 너무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부산지역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는 시공사 교체 움직임을 우려한다. 하이앤드 브랜드 바람으로 대형 건설사 간의 이전투구식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지역 재건축 재정비 단지 가운데 기존 시공사 해지는 우동3구역 뿐 아니다. 서금사5구역, 괴정5구역 등이 시공자를 해지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또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사업 또한 일부 조합원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문제는 사업이 늦어질수록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 또한 그에 비례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점에서 우동3 구역의 경우 기존 시공사 해지는 조합원들의 큰 실책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동1구역의 경우 지난 3월 27일 시공사로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운 DL이앤씨(DL E&C, 구 대림산업)가 선정됐다”면서 “공사비는 평당 609만원 임에도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와 반해 우동3구역의 경우에는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정기총회를 앞두고 하이앤드 브랜드 '써밋'을 달아주고 공사비도 500만원 이하로 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세웠음에도 조합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동3구역에 다른 건설사들이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기해도 현재 시공사인 현산 컨소시엄만큼 할 가능성은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우동1구역에 '아크로'를 달아준다고 하니 미리 포기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눈치만 보는 ‘낙지안동’ 같은 자세”라고 꼬집었다.

 

  표= 인터넷언론인연대 

 

 

그는 이와 함께 “혹, 이런 건설사들이 뒤에서 브로커를 통해서 계속 흔드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든다”면서 “그룹사 건설사면 그 그룹에 먹칠하지 않도록 본인들 스스로 행동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조합원들은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라면서 “일부 조합 임원들의 그릇된 생각으로 전체 조합원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결국 그 모든 피해는 조합원들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1동 229번지 일원 160,727㎡(약 48,000평)에 지하 3층~지상 39층 약 28개동 약 3,00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6,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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