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직 공개경쟁, 공천자격시험 도입” 국민의힘 바꾸나?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2:48]

이준석 “당직 공개경쟁, 공천자격시험 도입” 국민의힘 바꾸나?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5/25 [12:48]

▲ 이준석 후보 포스터 ©이준석 페이스북

오는 6월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30대 0선 전직 최고위원 이준석 바람이 거세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이 거센 바람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전국 성인 1000명 대상)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30.1%의 지지율로 17.4%를 얻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 PNR 여론조사(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전국 성인 1008명)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26.8%의 지지율을 보이며 19.9% 지지율을 보인 나경원 전 의원에 앞섰다.(각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PNR 홈페이지 참조)

 

물론 이 조사수치에 경쟁 당권주자인 나경원 주호영 후보 외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까지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언론과 정치평론가, 또한 포털이나 SNS를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일반 시민들 반응은 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는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 전 최고위원의 파격적인 당 대표 공약 때문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출마의 변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값진 승리를 통해 한 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2030 세대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유세차를 내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공약을 만들기 시작했더니 몇 년 전 우리 당에 실망해 촛불을 들었던 젊은 세대가 다시 우리 당을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 변화는 영속적이어야 한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영남 몰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선전이라는 기본 전략 속에서 지역구도를 선거의 주 전략으로 삼아 온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과거만큼 영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기도 어렵고, 수도권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한계가 노출되었다”면서 “이제는 전통적 지지층인 50대 이상과 우리에게 새로 편입된 2030 지지층의 견고한 연대를 구축해 선거에 임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고 대선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기존의 국민의힘과는 다름 셈법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하겠다는 3가지 약속을 ▲대선 후보 2:2 팀 토론배틀 도입 ▲당 대변인 및 주요당직 공개경쟁선발 ▲공천 관련 자격시험제 도입을 내놨다. 

 

이에 대해 그는 “국민들의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자가 주제들에 대해 2인1조로 토론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면서 “대선주자들이 상호간의 논리를 겨루는 방식에서 협업능력, 배려, 리더쉽 등에 대한 다면평가가 가능하도록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또 ‘당 대변인 및 주요당직 공개경쟁선발’과 관련 “당의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을 친소관계등에서 벗어나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배틀, 정책공모전, 연설대전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공개경쟁방식을 제시했다.

 

▲ 이준석 후보 공약...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나아가 ‘공천 관련 자격시험제 도입’에서는 “공직후보자로 추천되는 당원은 모두 당이 정한 일정한 역량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제 하에 “자격시험은 한 해에 여러 번 시행하며 첫 번째 시험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당원은 당에서 책임지고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자격시험은 자료해석 능력, 독해 능력, 표현력, 컴퓨터 활용능력 등에 대해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같은 공약으로 당권경쟁에 나선 이 후보에게 쏠리는 당내외의 시선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당장 야권 대권주자들의 행보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모두 이 후보의 제안인 대선후보 예비경선과 예비경선 후 2인1조 토론베틀 방식의 경쟁 구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당 밖의 유력 주자들에 대해 누구도 '특별 대우'는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일단 25일 보도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대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는 문을 활짝 열어주되 특정 주자를 위해 기다려줄 수는 없다"며 "당이 중심을 못 잡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와는 안 대표의 정계입문에서부터 좋은 관계가 아니다. 즉 안 대표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을 두고 서로 경쟁하거나 직접 후보로 겨루기도 한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안 대표 저격수 역할을 자처했었다. 그리고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에 있어서는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는 말로 국민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선을 그었다.

 

이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일 이 후보의 돌풍에 대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그가 당 대표로 당선되지 않을 것임을 예측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며 이렇게 평가하고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이 보고 있다"며 "모두들 힘내라. 도탄에 빠진 국민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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